그녀는 손잡이가 있는 금테 안경을 낀 채 나를
주시하며, "목사님 난 성령세례도 믿고, 성령님의
불도 믿습니다. 하지만 난 교회 안에서 사람들이
소리지르고 뛰는 것은 딱 질색입니다."라고 말하였다.
"자매님 나도 동감입니다. 그러나 성령을 받을 때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현상들 중 어떤 현상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어요. 사람의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하나님의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은 아니
지요. 너무 그런 것들에 개념치 말고 성령을 받으십시
오."
그녀는 내 말에 동의를 하지 않는 것 같이 입을
삐쭉거렸다.
"자매님 기도실에 들어가서 성령세례를 받게 해달
라고 하나님께 기도해 보세요. 그래서 성령 세례를
받은 후 소리치거나 뛰길 원치 않으시면 하지 마십시
오. 남들의 행동에 신경쓰지 마시고 성령 세례를 받으
세요."
그녀는 고개를 끄떡이며 "그렇게 해보지요"라고
말하였다.
조금 후 나는 거기서 칠십 걸음 가량 떨어진 나의
사무실에서 사무를 보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나의
귀청을 찢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나는 재빨리 문을
열고 교회 안쪽을 쳐다보았다. 그때 나는 그녀가 포탄
에 맞은 듯한 몸짓으로 기도실에서 막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너무 기뻐서 뛰고 춤추며 소리를 질렀
다. 비싼 금테 안경을 끼고 힘껏 세련된 척 행동을 하
던 그 자매는 모든 체면을 다 내팽개치고 춤추며 몸을
휘젓고 울면서 방언과 영어를 섞어 가며 소리를 지르
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그 자매에게로 다가가 "자매님
의 행동에 난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라고 넌지시말을
꺼냈다.
그러자 그 자매는 체신머리없이 뛰며, "나는 성령
받았습니다." 라고 소리 질렀다.
- 치유사역의 거장들 [윌리엄 세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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