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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헌신을 위한 거룩한 결심

놀라운 주의 사랑 2019. 3. 18. 20:43



완전한 헌신을 위한 거룩한 결심




1725년에 들어서서 존 웨슬리는 중대한 전화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것은 신의 영성을 형성하는데 크나큰 영향을 미치게 된 영적 

교사들과의 만남을 통해서였다. 그들은 중세기 신비주의 수도 

성자인 토마스 A. 켐피스(T. A. Kempis)와 영국 국교회의 주교이며

신비주의 영성가인 제레미 테일러(J. Taylor), 그리고 옥스퍼드 대학

교수요 자신의 스승인 윌리암 로우(W. Law)이다. 세 사람의 책들은

존 웨슬리에게 꼭 필요한 실천신학을 가르쳐주었으며, 일평생 가장

중요한 영적 생활의 교과서가 되었다. 그는 이 책들을 읽은데 전념

하였다. 이러한 영적 도서는 존 웨슬리의 성직 수임을 준비하는

영적 수련과 그가 자신의 전 생애를 하나님께 바치는 완전한 헌신을

결심하는데 결정적인 동기를 주었다. 그래서 존 웨슬리는 토마스

아 켐피스의 책 [그리스도를 본받아](Imitation of Christ)를 만난

것이 적절한 시기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 책을 읽고서 참된 신앙은 먼저 마음 속에 뿌리내리고 자라서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에까지 미치는 것이라는 사실을 더욱 확신

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음의 신앙(religion of heart)의 중요성을

어느 때보다도 더 절실하게 느끼면서 다음과 같이 자신의 확신을

표현하였다.



"나는 비록 나의 삶을 전부 드린다 해도 (아니 그 이상을 드린다

해도) 내가 나의 마음, 즉 내 마음 전체를 드리지 않는다면 아무

유익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의도의 단순성(simplicity

of intention)감정의 순수성(purity of affection)이야말로

하나님의 산에 오르는 영혼의 두 날개인데, 이것은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에서 오직 한 가지 의도를 품으며 우리의 성품을 다스리

는 오직 한 가지 소원을 가지는 것임을 발견했다."



이때부터 존 웨슬리는 매일 1~2시간씩 기도하기 시작하였고 매주일 

성만찬을 받았다. 그는 모든 말과 행동에서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

했다. 그리고 내적인 성결(inward holiness)을 얻기 위해서 매일 기도

했다. 이제 그는 하나님께 자신의 마음 전체를 드렸다. 즉 자신의 

순수한 마음을 오직 하나님께만 드리며 모든 생각, 말, 의도, 성품, 

행동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순수하고 완전하기로 결심하였다. 


이어서 존 웨슬리는 제레미 테일러의 저서 [거룩한 산과 거룩한 죽음]

(Rules and Exercises for Holy Living and Holy Dying)을 읽는 동안

특별히 의도의 순수성에 관한 부분을 읽는 중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자신에게 생긴 변화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즉시로 나는 나의 모든 삶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심하였다. 즉 나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을 드리기로 결심하였다. 내 삶의 모든 것은

하나님께 제물로 바쳐야 하며, 만일 내 삶의 어느 부분이라도 하나님께

바치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곧 마귀에게 바친 것이 된다. 나는 내

삶에서 하나님 섬기기와 마귀 섬기기의 중간은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달았다. 진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가 하나님 섬기기와 마귀

섬기기의 중간에 설 수 있겠는가?"



여기서 존 웨슬리는 자신의 생애 전체를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는 완전한

헌신을 위한 거룩한 결심을 하였다. 그는 마음과 의도와 태도와 행동에서

순수하고 완전하여 자신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고, 삶의 어느

일부분이라도 하나님께 드리지 못함으로 마귀에게 바치는 일이 없도록

결심한 것이다.


이어서 존 웨슬리는 윌리엄 로우의 [그리스도인의 완전](Christian 

Perfection)과 [경건한 삶에로 중대한 부르심](Serious Call to A Pious

Life)을 읽고서 자신의 생애 전체에 걸쳐서 완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로 결심하고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다. 



"나는 어느 때보다도 절반의 그리스도인(half a Christian)이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 나는 주님의 은혜에 의지하여 나의

영혼과 몸, 그리고 존재 전체와 소유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단

하였다. 진지한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누가 이와 같은 완전한 헌신

이 너무나도 지나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우리에게 생명과 구원을

주신 하나님께 우리 자신과 우리가 가진 모든 것과 모든 존재를 드리는 

보다 덜 드리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같은 시기에 존 웨슬리는 그리스도인의 완전한 성화의 삶을 이루기 위하여

'총칙'과 '세부 규칙'과 '결심'을 만들어 사용하였다. 그는 결심의 서두에

다음과 같은 '거룩한 삶의 행동을 위한 총칙'을 두었다. "너는 언제 무슨

행동을 하든지, 이런 경우에 주님은 어떻게 하셨으며, 어떻게 하실까 생각

하고 주님의 모범을 본받아 행하는가?" 또한 그는 다음과 같은 '의지에

관한 총칙'을 정했다. 



1. 모든 행동에서 자신의 목적을 숙고하라.

2. 모든 언행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시작하라.

3. 모든 중요한 일을 기도로 시작하라.

4. 어떤 유혹이라도 물리치고 자신의 의무를 완수하라.



존 웨슬리는 이러한 총칙 아래 매일의 실제 생활에서 마음의 성결과

삶의 성결을 이루기 위한 규칙을 따르는 방법을 정하였다. 그는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거룩한 삶을 위한 시간 사용의 

아홉 가지 규칙'을 만들어 실천하였다.



1. 하루의 삶을 하나님과 함께 시작하고 마치라 - 잠을 너무 많이 

자지 말아라.

2. 너의 소명에 부지런하여라.

3. 남은 시간을 경건시간에 사용하여라.

4. 모든 성일을 거룩하게 지켜라.

5. 술주정뱅이와 수다쟁이들을 피하여라.

6. 쓸데없는 호기심과 세상 일, 그리고 무익한 지식을 피하여라.

7. 매일 밤 자신을 성찰하여라.

8. 무슨 이유로도 최소한 기도를 위해서 한 시간을 떼어놓지 않고

보내는 날이 없게 하라.

9. 모든 종류의 정욕을 피하라.



또한 이때부터 존 웨슬리는 매일 밤 기도 시간에 자기성찰을 하였지만

매주 토요일에는 더욱 진지하고 철저하게 한 주간의 마음 상태와 언행을

성찰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다음과 같은 자기성찰의 질문을 만들어 

사용하였다. 



1. 질문 : 나는 하나님보다 여자나 세상 친구를 더 사랑하였는가?

   결심 : 나는 기필코 기도 생활을 방해하는 잠과 세상 친구를 버린다.

2. 질문 : 나는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게 하였는가?

   결심 : 나는 경건한 마음으로 하지 않고는 하나님의 이름을 결코 

              부르지 않는다.

3. 질문 : 나는 교회에서 거룩하지 않은 언행을 하지 않았는가?

   결심 : 나는 교회에서 쓸데없이 웃거나 무익한 말을 하지 않는다.

4. 질문 : 나에게 경건치 않은 어떤 요소가 있는가?

   결심 : 나는 기도와 겸손으로 살아가리라.

5. 질문 : 나는 교만한가?

   결심 : 나는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성경에 복종하리라.

6. 질문 : 나는 게으른가?

   결심 : 하루에 6시간은 기도와 연구에 사용한다.

7. 질문 : 나는 잠을 너무 많이 자는가?

   결심 : 나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난다.

8. 질문 : 나는 불결한 생각을 하는가?

   결심 : 나는 전지하신 하나님 앞에 마음을 지킨다.

9. 질문 : 나는 거짓말을 하는가?

   결심 : 나는 하루에 두 번 마음을 살피고 진실하기로 다짐한다.

10. 결심 : 나는 매일 한 번씩 지난 주간의 결심을 잘 지켰는지 성찰한다.



1752년에 일어난 변화는 존 웨슬리의 생애에서 분명히 중대한 전환이다.

하나님께 자신의 생애 전체를 드리는 완전한 헌신을 결심하였다는 것은

근본적이고 전적인 회심(conversion)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삶 전체,

존재 전체, 생애 전체를 하나님께 제물로 드려 살기로 거룩한 결단을 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고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그의 삶의 유일하

고도 전적인 목적은 완전한 사랑(perfect love)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며, 일부의 실수도 없이 안전하게 천국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이때 존 웨슬리의 생애 목표는 확고히 정해졌다. 그것은 완전한

헌신, 완전한 성화, 완전한 사랑, 완전한 그리스도인이다. 이 목표는 일생

한 번도 변하지 않았고, 이러한 결심을 후회한 적도 없었다. 그는 오직

한 가지 목표를 향하여 일평생 전진하였다. 세상에 누가 이보다 더 신실

하고 더 경건하고 더 부지런하고 더 희생적이고 더 헌신적인 믿음을 가질

수 있을까? 


물론 그는 이후에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완전에 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으며, 자신에 대한 절망감 속에서 고뇌하고 방황하기도

하였다. 그가 복음적 회심을 체험한 것은 이보다 13년 후의 일이다. 

그렇지만 1725년의 완전한 헌신은 분명히 거룩한 결심이었다. 이것은

하나님께 완전한 사랑을 드린 거룩하고 고귀한 신앙이다. 그는 자신의

도덕적 노력으로는 절대로 완전 성화를 이룰 수도 없고 천국에도 갈 수

없으며, 그리스도의 은혜를 믿음으로만 된다는 진리를 깨달았으나,

그의 이러한 노력이 없었다면 구원의 진리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올더스게이트에서 복음적 회심을 체험한 이후에도 그는 완전한 성결

(perfect holiness)을 향한 거룩한 목표를 결코 버리지 않았다. 


1738년에 경험한 것을 개신교 신앙 전통의 회심이요 복음적 회심이

라고 한다면, 1725년의 회심은 가톨릭 신앙 전통의 회심이요 도덕적

회심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마음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아무리 많이

한다고 해도 자신의 삶 전체를 드리는 사랑과 헌신과 성화가 없다면

그 경험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믿는 믿음과 삶 전체를 드리는 사랑은 하나님의 거룩한 산에 오르는

두 날개라고 할 수 있다.




- 김진두 목사님의 [존 웨슬리의 생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