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함께하는 삶

▤ 작은 천국의 도서관 ▤/♥ 변승우 목사님 글 3

[정경의 권위] 진짜 성경적이 됩시다!

놀라운 주의 사랑 2016. 12. 31. 00:50



정경의 권위



유대인들은 정경인 구약 성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바른 믿음을 갖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책망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 하였도다. 기록하였

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은 지키느

니라. 또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 ... 너희가 전한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또 이같은 일을 많이 행하느니라"(마가복음 7:6-9,13)


우리는 사람의 계명인 전통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명인 성경만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어떤 분들은 "다음 구절들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라고 묻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굳건하게 서서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키라."(데살로니가후서 2:15)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게으르게 행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데살로니가후서 3:6)


마이클 호튼은 이에 대해 '이런 전통은 예수님이 비난했던 '장로들의

전통'과 다른 것으로(마 15:2) 사도들은 선지자들과 동등했기 때문

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사도들이 받고 전수해 준 전통들은 영감을

은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즉 그것은 유대교의

전통처럼 사람의 계명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명입니다.


그런데 마이클 호튼은 또 이런 경고를 했습니다. "예수님 시대의 랍비

들과 장로들처럼 사도 이후 교회의 목사들과 장로들도 엄숙한 공의회

에서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제가 보기에, 이 경고만큼 오늘날의 교회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 교회는 성경의 정경성을 인정하는 데에는

굉장히 발 빠르고 철저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기준으로 말씀을 옳게

분별하는 일은 잘하고 있지 않습니다. '행위구원'은 잘 반대하지만

'행위심판'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무지합니다. 왜냐하면 바울처럼

말씀을 옳게 분별하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더 구체

적으로 말씀드리면, 분별을 한다고 하나 베뢰아 사람들처럼 캐논인 

성경을 잣대로 분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어떤 분이 저에게 "목사님은 신학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 이것

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미안한 말이지만 짬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불쾌했지만 가만히 생각하니 맞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장로교든 감리교든 교단의 교리를 기준으로 삼은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기준은 항상 성경이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장로

교에서 신앙생활 했지만 장로교처럼 되려고 한 일이 없습니다. 그 후

성결교에서 신학을 했지만 감리교나 성결교처럼 되려고 한 일도 없습

니다. 또 순복음처럼 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단지 모든 면에서

성경적이 되길 간절히 원하고 또 원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교단의 교리

든 성경을 잣대로 분별하여 성경적인 것은 받아들이고 비성경적인 것은

거부했습니다. 한두 해가 아니라 지난 수십 년간을 그렇게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차이를 들어냈습니다.


그래서 교리를 기준으로 보면 제가 어중이떠중이같이 보일지도 모릅

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비록 제가 완전하지는 않으나

굉장히 성경적입니다. 어느 정도로 성경적이냐하면, 너무 성경적이라서

오해를 받을 정도로 성경적입니다.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저는 더욱

성경적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저의 목표가 어느 교단과 

같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경적이 되는 것이었고, 앞으로도 이것은

변치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옳게 분별하지 못한 말씀

즉 그릇 해석된 말씀은 말씀이 아닙니다. 한 예를 들어 드리지요.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마태복음 4:5-6)


예수님만 "기록되었으되"라고 말한 것이 아닙니다. 마귀도 "기록

되었으되"라고 말했습니다.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까? 아니면 마귀의 말입니까? 분명 성경

시편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이지만 잘못 해석하고 적용하였기 때문에

이 말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마귀의 말이었습니다. 성경은 죽고

사는 것을 좌우하는 사활적으로 중요한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고전

3:17 원어 참조, 벧후 3:16).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진지하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여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디모데후서 2:15)


그러나 안타깝게도 상당수의 신학자들, 목회자들, 그리고 신자들이

성경을 잣대로 분별하지 않고 교리나 전통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입

니다. 믿음의 기초가 하나님의 말씀이어야 하는데 교단의 교리나 

유명한 목사의 설교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으로 용기를 내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보기에, 교수님들 중

상당수가 분별을 않고 주입식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교리의 시녀

역할을 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물론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는 합니다. 김세윤, 이한수, 권영경,길성남... 교수님 등을 비롯해서

한 교단의 교리를 뛰어넘어 정말 무엇이 성경적인가를 고민하는 

교수님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소수입니다. 이런 분들이 더 

일어나야 합니다. 또 목사님들도 상당수가 그저 주입식 교육을 받았

습니다. '내 교단이 최고고 우리 교단의 교리가 무조건 옳다!'는 

교만과 속단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성경이 아니라 자기 

교단의 교리를 잣대로 삼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단시비에서도 

개교단의 교리를 잣대로 삼아 이단 단죄를 남발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성도님들도 상당수가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설교를

들을 때 '우리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무조건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서 제대로 분별을 하지 않습니다. 베뢰아 사람들은 대사도 바울의

설교도 분별했는데 오늘날의 성도들은 대부분 담임목사님의 설교를

분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중에 적지 않은 수가 소경을 따라 가는

소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상 설명해드린 바와 같이, 교수님들부터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수

가 분별을 안 합니다. 또 목사님들도 신학교에서 교수님들의 가르침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성도님들은 다시 목사님들의 

가르침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정말 큰일 아닙니까?


어떤 분은 제게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교수님과 목사님과 성도님

들이 열심히 분별하고 있습니다."라고 항변할 것입니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잘 압니다. 제가 그것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캐논인 

성경 자체를 잣대로 삼아야 하는데, 분별하지 않은 자기 교단의 교리나 

자기가 배워서 아는 것을 기준으로 분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부인

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이 분별이 아닙니다. 

속단이고 판단을  뿐입니다


우리 더 이상 변명하거나 합리화 하지 맙시다. 그 대신 지금부터라도

캐논인 성경을 기준으로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이후로 읽거나 듣는

모든 것을 분별하도록 합시다. 예수님 시대의 바리새인들처럼 교리적

이면서 성경적이라고 착각하지 말고 진짜 성경적이 됩시다.

우리 모두 성경으로 돌아갑시다!




- 변승우 목사님의 [정경의 권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