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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내려 놓을 때

놀라운 주의 사랑 2017. 1. 21. 00:49

 

 

 

 

 

 

 

 

 

 

 

 

 

 

 

 

 

 

 

 

감정을 내려 놓을 때

 

 

 

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에 파리에 앙리코라는 이태리계

프랑스인이 살고 있었다. 그는 건설업자였다.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 날 밤 그는 밖으로 나가 목재

들을 쌓아 놓은 뜰을 거닐고 있었다. 

 

바로 그 때, 두 사람의 그림자가 트럭에서 뛰어내려 목재가 있는 곳으로

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잠시 멈춰 서서 기도했다. "주님, 제가 어떻게

할까요?" 그때 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벌써 적지 않은 목재를 트럭에

실고는 두 사람에게로 다가가 조용하게 그 일을 도와주기 시작했다.

 

몇 분 후 그가 물었다. "이 목재들을 어디에 사용하려고 합니까?"

두 사람이 그 용도를 말하자 그는 이들에게 다른 목재더미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렇다면 저쪽에 있는 나무들이 더 좋겠군요."

 

트럭이 가득 찼을 때 한 사람이 앙리코에게 말했다. "제법 쓸모있는 

도둑이군!" "나는 도둑이 아니오" 앙리코가 대답했다. "뭐, 도둑이

아니라고? 오늘 밤 내내 우리 일을 도왔잖아.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알면서도 말이야."

 

"그렇소, 나는 당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소. 그렇지만

난 도둑이 아니오. 왜냐하면 이곳은 내 땅이고 이 목재들은 전부 내

것이기 때문이오."

 

그러자 두 사람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앙리코가 말을 이었다. 

"두려워 마시오. 나는 당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보았지만

경찰을 부르지 않기로 결심했다오. 내가 보기에 당신들은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모르는 것 같소. 당신들에게 그것을

가르쳐 주고 싶소. 이 목재를 가져가도 좋으니 우선 내 말을

들어 보시오."

 

그는 꼼짝없이 자신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 청중이 생긴 것이다.

그 두 사람은 그가 이야기하는 것을 귀담아 들었고 사흘이 채 지나지 

않아 그리스도를 영접하였다. 그 중에 한 사람은 후에 목사가 되었고

다른 한 사람은 장로가 되었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상고해 볼 때, 

한 트럭의 목재는 두 사람의 영혼을 구하기에는 너무나 하찮은

것이다.

 

그러나 그 두 사람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한 것은 한 트럭분의 공짜

목재가 아니라 그 건축업자의 용서였다. 그들은 앙리코가 자신들을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신들이 뉘우치기 

전에 용서했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서 우리에게 베푸셨던 것과 같은, 우리가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베풀어 주신 용서인 것이다.

 

용서의 다음 단계에서 앙리코가 지불해야 했던 대가는 목재 한 트럭

보다 훨씬 값비싼 것이었다. 

 

 

나치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했을 당시에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밤,

한 유대인 가족이 앙리코의 집에 들어왔다. 그는 그들을 게슈타포

(나치 비밀경찰)의 눈에 띄지 않게 2년 동안 숨겨 주었다. 그러다 어떤

사람이 그의 비밀을 알아채곤 그를 밀고했다. 게슈타포는 그 유대인 

가족을 잡아갔고 앙리코도 체포했다.

 

1944년 크리스마스, 체포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앙리코는 여전히

수용소에 갇혀 있었다. 어느 날 수용소에 사령관이 먹음직스런 크리스

마스 만찬을 앞에 놓고 그를 불렀다. "이 만찬을 먹기 전에 네 아내가

너를 위해 보내 준 이 음식들을 보여 주기 위해 널 불렀지. 네 아내의

음식 솜씨는 정말 휼륭해. 네가 감옥에 들어와 있는 동안 네 아내가 

매일매일 음식을 보내왔는데 내가 그 동안 맛있게 먹어 주었지."

 

앙리코는 몸은 쇠약해지고 살갗은 뼈에 착 달라붙었고 두 눈은 굶주

림에 푹 꺼져 있었지만, 건너편에 성찬으로 차려져 있는 그 식탁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 아내가 얼마나 훌륭한 요리사인지 잘 알죠.

이 크리스마스 성찬을 당신이 아주 맛있게 드시길 바랍니다."

 

그 사령관은 그에게 방금 말한 것을 반복해 보라고 재촉했다. 앙리코

는 재차 말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그 성찬을 

맛있게 드시길 바랍니다."

 

그러자 사령관은 "이 자를 데리고 나가! 이 자가 이젠 미치려고 한다!"

고 소리쳤다.

 

전쟁은 끝이 나고 앙리코는 풀려났다. 그가 건강을 회복하는 데는

2년이 걸렸지만 마침내 완전히 회복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의

사업을 다시 축복해 주시기 시작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이 갇혀 있었던 수용소에 아내와 함께 가서 생명을

연장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기로 했다.

 

그들이 그곳에 도착했을 때, 전에 그 수용소에 사령관이었던 사람이

이 마을에 살고 있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다시 하나님은 앙리코에게

창조적인 용서의 아이디어를 주셨다. 그는 그 사령관이 자기 아내의

음식 솜씨를 좋아했던 것을 기억하고는 시장을 본 후, 간단하게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음식을 장만하여 두 바구니의 음식을 가지고

그 사령관의 집을 찾아 갔다.

 

집 안에 들어선 앙리코가 물었다 "저를 알아보시겠습니까?" 그 사령관은

고개를 흔들었다. 앙리코는 몸무게도 다시 늘고 하여 전과는 아주 달라

보였다.

 

앙리코는 사령관의 기억을 상기시키려고 말했다. "저는 지난 1944년

크리스마스 때, 당신의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당신을 사랑

한다고 말했더니 당신은 저에게 미쳤다고 하셨죠?" 그러자 사령관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뒤로 물러났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저는 당신을

해치기 위해 온 것이 아닙니다. 제가 그날 말했듯이 저는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사령관은 뚫어지게 그를 바라보며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

 

"저는 그때 미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이 진심이었다는 것을 지금

당신에게 보여드리죠. 전쟁은 끝났고 지금은 평화의 시대입니다. 저와

제 아내는 그저 당신 부부와 식사나 함께할까 하고 찾아왔습니다. 

이 특권을 저에게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그들이 앙리코의 아내가 준비한 풍성한 음식들을 먹기 시작했을 때,

그 사령관은 갑자기 포크와 나이프를 집어던지며 소리쳤다.

"당신은 도대체 내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오?"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희는 그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을 뿐입니다. 저희는 당신을 용서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단 말이오."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그렇게 할 수 없죠." 앙리코는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어떻게 용서해야 할 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앙리코는 몇 가지를 더 들려주었고, 식사를 게속하기

전에 마침내 사령관은 무릎을 꿇고 예수님을 그들의 삶의 구세주로

영접하였다.

 

요한복음 20장 18절에 하나님은 과거에 창녀였던 막달라 마리아를

사용하셔서 예수님이 무덤에서 부활하신 사실을 제자들에게 전하게

하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만일 제자들이 마리아의 과거를 용서하지 

않았다면 부활의 소식을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만약 

그들이 마리아의 죄를 계속 붙잡고 대적하였다면 그들은 역사상 가장

놀라운 복음의 메세지, 즉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소식을 놓쳤을지도

모른다.

 


 

 

- 로렌 커닝햄 목사님의 [네 신을 벗으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