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함께하는 삶

▤ 작은 천국의 도서관 ▤/♡ 마헤쉬 챠브다 글

또 다른 천국의 체험

놀라운 주의 사랑 2016. 2. 11. 02:14




또 다른 천국의 체험




이러한 상황이 3일간 계속되었다. 셋째 날이 지나갈 무렵의 일이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온 나는 작은 아파트의 침대에 픽 쓰러져 흐느껴

울다 잠이 들었다. 


갑자기 여러 해 전 몸바사(Mombasa)에서의 그날 밤 내가 성령에 

이끌려 방문했던 바로 그 장소에 내가 가 있는 게 아닌가! 모든 게 

똑같았다. 번쩍번쩍 빛나는 금으로 된 작은 길, 살아 있는 강, 놀라운 

음악 그리고 눈부신 색깔들이 펼쳐졌다.


다시 나는 예수님을 뵈었다. 이번에 나는 두 손을 포개어 내 가슴 앞에

대고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무한한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그분의

두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예수님은 두 팔을 뻗어 나의 양 어깨에 손을

얹으셨다.


그때에, 나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무슨 노래를 부르고 있었

는지 나 자신도 알 수 없었다. 곡조도 심지어 가사도 몰랐다. 나는 그저

노래를 부를 따름이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나의 심령에 그 노래를 부르게

한 것은 내 어깨를 손으로 어루만지셨기 때문임을 나는 감지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나는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침대에 누워있었다.

기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까지 이런 자세로 잠을 깬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나는 침상에서 일어났다. 예수님을 만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머리에 남아 있었다. 기도해야만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단순히

"예수님..."하고 말하면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 말 밖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갑자기 방문이 열렸다. 

질풍 같은 바람이 노도와 같이 방안으로 밀려들어왔다. 한동안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그때, 대단히 이상한 그 무엇이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내 배 안에서 무언가가 간질이기 시작했다. 마치 불안했을 때나 

흥분했을 때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것처럼, 그러나 이 느낌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이것은 마치 내 존재의 깊은 곳에 숨겨진 샘이 있어

이제 그 물이 살아서 흘러 넘치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그것은 

점점 더 힘차게 솟아 오르더니 마침내 시냇물처럼 되었다. 이 샘물은

정말 특별하고 좋고 놀랄만하다는 세 가지 표현이 다 필요했다.


순식간에 나의 내부에서 끓어오르던 것들이 몸 밖으로 흘러 나가고

싶어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이 샘물을 내 속에만 간직하고 싶었

으나, 그럴 수가 없었다. 만약 놓아 보내지 않는다면 나는 폭발할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입을 벌렸다. 그러자 아름다운 노래가 내 입에서

흘러 나왔다. 그 노래는 내가 전에 단 한 번 들은 적이 있는 노래인데,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그분의 눈을 올려다보자 예수님께서 내 어깨에

손을 얹으셨을 때 흘러나왔던 바로 그 노래였다. 


나는 여전히 그 곡조를 알 수 없었고, 가사도 역시 들어본 적도 없는

것이었다. 사실 내 노래에 사용되고 있는 말들은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것들이었다. 나는 몇 가지 언어를 잘 알고 있었다. 영어는 물론이고

동부 아프리카 지방의 주요 언어인 스와힐리어, 그리고 몸바사의 힌두

지역에서 통용되는 인도 사투리인 구자자티어는 능통했다. 거기다 북인도

말인 힌디어와 인도 이슬람교도간에 쓰이는 우르두어도 좀 할 수 있었고

약간의 독일어도 가능했다. 그러나 내가 지금 부르고 있는 그 노래의 가사

는 이들 중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았다.


어쨌든, 무슨 언어로 노래하던지 간에, 나는 아주 유창하게 그 언어를

구사하고 있었다. 이것은 나의 내부에서 용솟음쳐 나오는 것 같았다.

나는 목청껏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노래를 부르면 부를수록 그 이상한

샘이 끓어오르는 느낌이 커지는 것 같았고, 그것이 커질수록 나는 더욱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한편, 나의 지적인 부분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곤혹스러워

했다. 다 큰 성인이 그것도 대학원 학생이 알지도 못하는 언어로 애들 같이

지껄이고 있다니! 내 안에 마치 다른 두 사람이 있는 것 같이 나는 내 자신

과 논쟁하기 시작했다. "이건 괴상한 일이야"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래,

하지만 너무 좋은 걸", "누가 와서 지금 내가 하는 노래를 들어보면 뭐라

그러겠어? 아마 나를 미쳤다고 할 거야", "누가 뭐라던 상관 않겠어. 정말

좋아. 이 노래가 끝나지 않았으면 해", "정말 그만해야 돼", "알았어, 알았어

딱 5분만 더 노래하고 그리고 그만 둘께"


"5분만 더 노래하고 "라고 나는 생각했다. 다음 순간 내가 손목시계를

내려다보았을 때, 1시간 20분이나 가슴이 터질 듯이 마음껏 소리 높여

노래부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황홀경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어느 때 그 누구보다도 예수님과 가장 깊은 사랑을 나누었다.

그분은 진정 살아계셨다. 나는 그것을 그냥 알았다.


그러나 이 모든 체험은 심히 혼란스러운 것이었다. 나에게 일어난 체험은

진정으로 놀라운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단 말인가?

이런 일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데. 


텍사스 공과 대학교의 동급생 중에 천주교 수녀가 한 명 있었다. 말샤(Marsha)

수녀라고 불리는 그녀가 나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날 수업이 시작되기 훨씬 전에 학교로 갔다. 말샤 수녀는 이미 와서

책상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나는 수줍어 하며 그녀에게 다가가서 잠시 이야기

좀 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내게 일어났던 일들을 말했다. 예수님이 나의

어깨에 손을 얹으셨던 일, 배에서 이상하게 북받쳐 오르는 듯한 흥분 그리고

억제할 수 없는 찬양들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끝으로 "도대체 무슨 일인지

아시겠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미친 것일까요?"하고 물어보았다.


나의 체험담을 들으면서 말샤 수녀의 눈이 점점 더 휘둥그레졌다. 그녀는

급기야 책장에서 뛰쳐나와서는 펄쩍펄쩍 뛰기 시작하더니 열광적으로

손뼉까지 치면서 "오! 주님을 찬양할지어다! 주님을 찬양할지어다!"라고

부르짖었다. "마헤쉬, 당신은 성령 세례를 받은 거에요!"


나는 그녀가 하는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이제까지 '성령 세례'란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물론 '성령'라는 말은 들어보았다. 

나는 그분이 삼위일체의 한 분이시라는 것과 창조 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예수님이 복음서에서 성령님에 대해

때때로 언급하셨고 예수님의 죽음, 부활, 승천 후 성령님께서 제자들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켜 놓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나는 사도행전 2장에서 오순절에 관한 이야기도 읽었었다. 급하고 강한

바람, 불의 혀,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 등에 관해서 말이다. 그러나 사도

시대에 일어났던 일이 현재 내가 체험하고 있는 일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사실 나는 그때(사도시대) 일어났던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다소 철저히 배웠었다.


그러나 말샤 수녀에 의하면 사도행전 2장에서 성령이 오신 것처럼 

지금도 오셔서 똑같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는 것이었다. 즉 하나님의 

살아 계심에 대한 신선한 체험, 영적인 권능을 새로이 부어주심

그리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게"(행 2:4)

되는 이상하고 신비한 능력을 갖게 된다고 했다. 그날 나의 아파트

에서 한 시간 이상이나 원기왕성하게 노래로 불러졌던 그 언어는

주님과 나만 아는 나의 개인적인 기도 언어라고도 했다.


그로부터 수 주일에 걸쳐, 나는 루복크 시 전역에서 행해지는 주중

밤 기도회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거기서 역시 '성령 세례'를 체험한 

사람들을 수십 명이나 만났다. 그들은 내게 오순절파 카리스마(char

ismata) 즉 '성령의 은사'에 관해 좀 더 자세히 말해 주었다.


나는 천국에 온 기분이었다. 내게 일어난 가장 중요한 변화 중의

하나는 성경이 지금 이 순간 살아 있는 말씀으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지난 수 년간 나는 성경을 별반 읽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성경을 읽고, 또 읽어도 더욱 더 보고 싶은 충동에 목말라 했다.

성경의 말씀들이 책에서 튀어나와 나의 의식 속에서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


어느 날 히브리서를 읽다가 13장을 읽게 되었다. 내 눈길이 8절에 

사로잡혔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나는 그 말씀을 읽고는 마음속에서 되새기고 있었다. 나의 깊은 곳에서

그 친숙하게 끓어오르는 흥분이 느껴져 왔다. 




- 마헤쉬 챠브다 목사님의 [사랑만이 기적을 만든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