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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권, 증명서, 카탈로그

놀라운 주의 사랑 2015. 11. 28. 22:35




승차권, 증명서, 카탈로그




그때까지 그리스도께서는 나의 신앙 생활의 원천이요 중심이라기보다는,

다만 "후원자"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살아야 

한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분의 능력으로 살아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나로 하여금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게 해주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데

필요한 어떤 것들을 그리스도께로부터 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그것은 승차권, 증명서, 그리고 카탈로그였습니다.


승차권에는 "천국행 편도 승차권"이라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이것이

천국으로 가기 위한 준비물 가운데 필수적인 것임을 알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죄를 시인했고, 기꺼이 그 죄로부터 돌아서기로 결심했으며,

그리스도를 영접하였기 때문에, 나는 영생의 선물을 받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는 천국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이유이며, 나를 구원해 주신 목적이며, 그리스도의 사역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믿었습니다. 


증명서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찰스 프라이스는 모든 죄를 용서

받았음을 증명함. 하나님." 내가 승차권을 받기 위해서는 이 증명서가 절대적

으로 필요했습니다. 이 증명서는 잉크 대신 피로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한일서

1:7) 나는 이 구원의 선물에 대해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해주신 모든 일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아야 했던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을 위한 삶"은 어려웠고, 세 번째인 카탈로그가 내게 주어진

것은 바로 이러한 삶을 살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카탈로그란 

성경이었습니다. 나는 천국을 슈퍼마켓과 같은 곳으로 생각했는데 그 슈퍼

마켓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성령은 종업원이시고, 진열대는 영적인 

상품들이 가득 쌓여 있는 것으로 상상했습니다. 


그 상품들을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슈퍼마켓의 상품 카탈로그를

뒤적이다가 원하는 것을 발견하면 기도로 주문을 합니다. 그러면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내가 주문한 상품을 배달해주십니다. 


예를 들어, 카탈로그 즉 성경을 읽다가 "사랑"을 원하게 되었다고 해봅시다.

내가 하나님께 사랑을 달라고 기도로 주문하면,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사랑을 내게 배달해 주십니다. 그러면 나는 이 사랑을 먹고 얼마 동안은

효과가 나타나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또 성경을 읽다가 "기쁨"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나는 기쁨을 달라고 기도로

하나님께 주문합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기쁨 한 병을 내게 갖다 주십니다.

나는 병을 열어 기쁨을 몸에 바르고, 얼마 동안은 기쁘게 지냅니다. 


내게 아주 절실하게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능력"입니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을 잘 섬길 수 있게 능력을 보내 달라고 기도로 요청을 합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능력을 하나 가져오고, 나는 그것을 먹고 얼마간은 능력 있게 삽니다.


물론 그 어느 것도 효과가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슈퍼마켓 

주인이신 하나님께 계속 주문을 해야 했습니다. 그것은 피곤한 일이었으며,

언제나 효과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다양한 영적 상품들을 내게 배달해주고 계시는 것이 아님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내게

주고 계셨습니다. 내가 요청했던 "모든 것들"은 내 속에 거하시는 하나님 안에

다 들어있었습니다. 내 속에 계신 하나님께서 나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 삶은 이 땅에 있는 내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서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었습니다(갈라디아서 2:20)

그것은 내 속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사는 것이며, 성령께서는 

내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사시고, 내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재생산하시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나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하시는 것입니다.


내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기 위해 "내가" 뭔가를

결심하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온전히 의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나는 나의 노력으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려고 했기 때문에, 성공

했을 때는 자기 만족과 교만에 빠졌고, 실패했을 때는 자기 비하와 절망에

빠졌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나타나야 하는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우리 산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기움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니라"

(고린도후서 4:11)고 말했습니다.





- 찰스 프라이스의 [진정한 그리스도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