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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죽음을 통해서

놀라운 주의 사랑 2016. 6. 10. 23:59




자신의 죽음을 통해서




이렇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여 하나님의 종말의 백성을 창조하고

모아가던 예수는 다시 자신이 유대 지도자들에 의해 죽임을 당할 것을

되풀이하여 예고했습니다(막 8:31 병행구절들 ; 9:31 병행구절들 ; 10:33

병행구절들 ; 10:45 병행구절 ; 14:18-25 병행구절들 ; 14:41 병행구절).


그리고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그는 다가오는 자신의 죽음의 의미를 한편의

극으로 설명해 주었습니다(막 14:18-25 병행구절들). 최후의 만찬 시점,

그때 쓰인 재료들, 예수의 동작(gestures) 등은 모두 극적 상징성을 가진

것들인데, 그것들은 한결같이 그의 죽음이 구원의 사건으로서 그가 마련한

잔치에 참여하는 자들에게 생명을 가져다주는 사건이라는 것을 드러냅니다.


유대인들에게 유월절은 출애굽의 첫 유월절 구원을 기념하고 종말에 그 

유월절 구원의 재현을 희구하는 명절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가 최후의 만찬을

유월절에 베푼 것은 자신의 다가오는 죽음이 종말의 유월절 구원을 가져오는

사건이라는 것을 나타내고자 해서였습니다. 


예수는 떡(밥)과 포도주, 즉 음식으로 자신의 죽음의 의미를 상징하게 했는데,

그것은 자신의 죽음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음식과 같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떡을 부서뜨리고 빨간 포도주를 붓는 동작은 자신의 잔인한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예수는 최후의 만찬의 극으로 자신의 다가오는 죽음의

의미를 설명한 것입니다. 다가오는 자신의 잔인한 죽음은 그의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받아들인 제자들에게 완성된 하나님 나라 잔치의 선취(先取)로서 종말

의 유월절 구원의 사건이며, 그들에게 생명을 주는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이 뜻을 더욱 분명하게 하기 위해 예수는 두 마디의 해설을 달았다. 곧 "떡의 

말씀" ("이것이 나의 몸이다.")과 "잔의 말씀" ("이것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흘리는 나의 언약의 피이다")입니다. 이 "잔의 말씀"은 몇 개의 구약 구절들을

반영하는 것인데, 첫째로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흘리는"이란 구절은 이사야

53:10에서 인용된 것입니다. 이사야 53장은 이른바 네 번째 "주의 종"의 노래

로서 "주의 종"이 자신의 목숨을 쏟아 부어서 패역한 하나님 백성의 죄를 덮어

버리고(또는 씻어버리고) 그들을 "의롭게"하는 제사(속죄제사)를 드리리라는

예언의 담고 있습니다.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빨간 포도주를 부으면서 이 예언의 핵심 구절을 인용

한 것은 자신의 다가오는 죽음이 이사야서의 이 예언을 성취하는 사건이라는

것, 즉 자신의 피 흘려 죽음이 하나님 백성의 죄를 씻는 속죄제사로서 하나님의

백성을 "의롭게"하는 구원의 사건이라는 것을 나타내고자 함이었습니다. 

"언약의 피"라는 말은 출애굽기 24:8에서 인용된 것이며 동신에 예레미야 31:

31-34의 유명한 "새 언약"의 예언과 이사야 42장과 49장에 나오는 "주의 종"

의 노래들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그 말로 예수는 자신의 다가오는 죽음이

예레미야 31:31-34의 예언을 성취하여 "새 언약"을 세우는 제사로서, 이스라엘

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었던 옛 시내산 언약(출 24:8)에 상응하여, 새 하나님

의 백성을 창조하는 사건임을 나타내고자 한 것입니다. 이사야 42:6과 49:8에

이것이 "주의 종"의 사명들 중 하나라고 예언되어 있는데, 예수는 자신이 죽음을

통해 바로 이 "주의 종" 역할을 감당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약하건데, 최후의 만찬에서 "잔의 말씀"으로 예수는 자신이 이사야 42-53장에

예언 된 "주의 종"의 역할을 감당하여 속죄제사로 그리고 새 언약을 세우는 제사로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는 자신의 죽음을 속죄제사

와 새 언약의 제사라는 두 개의 범주들로 해석했습니다. 예수는 자신의 죽음을

죄가 씻어져 의롭게 된(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로 회복된) 새 하나님의 백성을 창조

하는 사건(새 언약의 제사)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그의 죽음이 바로 이러한 사건

이기에 그것들은 종말의 유월절 구원으로서 생명을 가져다주는 사건인 것입니다.


예수가 자신의 죽음을 이렇게 이해했음을 깨닫게 되면, 그가 그의 하나님 나라의

선포와 그의 죽음을 어떤 관계 속에서 보았는가를 아게 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예수의 하나님 나라의 선포와 그의 죽음은 "약속"과 "성취"의 관계에 있다는 것입

니다. 그의 하나님 나라의 선포는 우리에게 '사단의 통치로부터 해방 된(즉 죄 

용서된/의로운)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어 주겠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아빠" 

노릇 해주심을 덕입어 살게 해 주겠다. 그의 신적 생명(영생)을 얻을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약속"이고, 그런 복을 받으라는 "초대"였습니다. 그의 죽음은 이 "초대"

에 응하는 사람들에게 이 "약속"을 성취하여 그들이 실제로 하나님의 의로운 백성

(자녀들)이 되게 하는 속죄와 새 언약의 제사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는 그의 하나님 나라의 선포로 "약속"한 바를 그의 죽음으로 "성취" 

해주려 한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 나라의 선포와 자신의 죽음의 두 단계들을 

통하여 예수는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하나님의 백성을 창조하고 모으려 한 것

입니다.


      

- 김세윤 교수님의 [복음이란 무엇인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