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함께하는 삶

▤ 작은 천국의 도서관 ▤/은혜 ♡ 글

주를 경외한다는 것

놀라운 주의 사랑 2019. 4. 29. 22:33

 

 

주를 경외한다는 것

 

 

 

그렇다면 주를 경외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선 그것은 하나님을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다. 무서워하는 대상과 어떻게 친해질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소원은 우리와 가까운 교제를 나누시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낸 모세는 그들을 곧장 시내산으로 데려

갔다. 그곳은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모세에게 자신을 계시하셨던 곳이다.

모세의 목적지가 약속의 땅이였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모세가 바로에게 누누이 전한 하나님의 말씀은 이것이다.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섬길 것이니라"(출 7:16). 모세가 무슨 이유로

그들을, 약속을 주신 당사자께 내보이기도 전에 약속의 땅에 들여놓고 싶었겠

는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을 보면 그들 사이에 기막힌 대조가 나타남을 볼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학대당했다. 매를 맞았고, 자식들은 살해되었고,

평생 이집트 유적지를 짓느라 노역에 시달렸고, 빈민가에 살았으며, 박한 음식을

먹었고, 누더기를 걸쳤다. 그런데 이집트에서 나온 뒤로 그들은 늘 불평하며 

다시 그리로 돌아가려 했다.

 

반면 모세는 세상 최고의 갑부였던 왕의 궁궐에서 살았고, 산해진미를 먹었고,

최고급 옷을 입었고, 시키는 대로 하는 수행원들이 있었고, 최고의 교육을 

받았다. 그런데 그는 이집트에서 떠난 뒤로 한 번도 다시 돌아가겠다고 한 적이

없다! 왜 이렇게 다를까? 모세는 떨기나무에서 하나님을 친밀하게 만났고,

이스라엘 백성은 똑같은 제의를 받고도 거부했다. 하나님은 친히 산에 내려와

히브리 백성에게 자신을 알리겠다 하셨고, 실제로 사흘 후에 그렇게 하셨다.

그러나 백성은 그분의 임재를 받아들이기는커녕 그분을 피해 달아났다. 

모세는 그것을 보고 이스라엘에게 이렇게 말했다.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임하심은 너희를 시험하고 너희로 경외하게 하여

범죄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출 20:20).

 

다시 말하면,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오심은 너희가 그분을 두려워하나

보려 하심이니라." 모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모세는 하나님을 무서워하는

것과 주를 경외하는 것을 구별하고 있다. 하나님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뭔가

숨길 게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에덴동산에 아담과 하와가 불순종한 후에 보인

행동이 좋은 예다. 그들은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임재를 피해 숨었다.

숨으면 하나님을 속일 수 있을 줄 알았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숨길 게 없다. 오히려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을 무서워한다. 다윗 왕은 하나님을 향해 거룩한 두려움이 있는데도 그분께

달려가 이렇게 아뢰었다.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시 139:23-24)

 

보다시피 '주를 경외하는 것'은 큰 주제이고 이 책에서 깊이 다룰 주제가 아니므로

간단히 말하겠다(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나의 저서 '동행'과 '열정'을 참고하라).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그분을 존중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으면서도 

그 이상이다. 그분께 합당한 영광, 존귀, 공경, 감사, 찬송, 높은자리를 드리는

것이다. 그분과 그분의 뜻을 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의 뜻보다 더 높이는 것이다.

그러면 그 자리가 그분께 돌아간다. 우리는 그분이 미워하시는 것을 미워하고

그분이 사랑하시는 것을 사랑하게 된다. 마음 속으로 간절히 진리를 구하게 된다.

거룩한 두려움은 그분이 하시려는 일이 이해가 가든 안 가든 무조건 순종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나님을 바르게 두려워하면, 우리의 창조주께 아무것도 숨길 수 없음과 투사된

자아로서가 아니라 내 실체로서 주님 앞에 설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결과는 다소

뜻밖이겠지만, 깊은 안정감이 찾아든다. 

 


 

- 존 비비어 목사님의 [은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