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의 원칙

중보의 원칙

1 가장 근본적인 원칙은 모든 원칙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의 승리 위에 세워졌다는 점입니다. 영적 전투 중에 적이 중보자를 

어떻게 공격하여도, 결국은 승리는 주님의 영광스러운 십자가의 승리와

희생에 대한 중보자의 믿음을 통해서 성취됩니다.

리즈 하월즈는 이 땅에서 주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유일한 증인이 

성령이시기 때문에 중보자를 승리로 인도하는 분은 오직 성령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또 중보의 원천이시자 유일한 중보자는 사람이 아닌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이시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히브리서 7:25)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로마서 8:26-27)

그러므로 중보자를 인도하셔서 그리스도의 승리를 보게 하시는 분은

바로 성령이십니다.

2 신약은 천상에서 벌어지는 계속되는 전투를 명확하게 말하고 있으며,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바울은 회심한 그리스도인에게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고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라고

늘 촉구하였습니다. 에베소서 6:10-18, 디모데후서 2:1-5, 디모데전서

6:12을 보십시오. 

3 영적 전투에서 저절로 얻어지는 승리란 절대로 없습니다. 다니엘은

예레미야의 예언, 곧 이스라엘이 70년간의 포로 생활 후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온다는 예언의 성취를 위해 내내 기도하였습니다. 그 예언이 그냥

'권리를 주장'함으로 얻어질 수 있다면 다니엘이 왜 단순하게 '요청'하지

않고 배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 쓰고 금식을 했을까요? 

다니엘 9장의 기도는 바로 중보자가 하는 기도의 모형입니다. 다니엘은

자기 백성의 죄와 자신을 동일시하였고, 하나님 자신의 이름을 위하여

예레미야에게 하셨던 용서와 회복에 관한 말씀을 기억해 달라고 하나님

께 간청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동일화의 원리는 에스라 9장과 느헤미야

1장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4 중보자는 때로 이 세상에 실재하는 세력과 맞닥들일 때가 있습니다.

그들은 기도를 대적하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

입니다(에베소서 6:120). 이때는 성령께서 중보자를 인도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령만이 적대 세력의 강력한 저항을 뚫고 나갈 길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전쟁사를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이 땅의 적국의 군사들과

영적인 세계의 대적들의 계책이 얼마나 비슷한지 알면 흥미로울 것입

니다. 

5 영적 전투의 핵심적인 부분은 성령께서 중보자로 부르셔서 책임을

지으신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예는 에스겔 선지자와 같은 중보자에게서

볼 수 있는데 하나님은 감히 끊을 엄두도 낼 수 없는 줄로 에스겔을 묶으

셨습니다. 중보자는 어떠한 희생을 치루더라도 임무를 끝까지 수행해야

합니다. 왜 희생이 필요할까요? 여기에 하나님이 때로는 중보자에게도

숨기시는 깊은 신비가 있습니다. 중보자는 때로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상태로 나아가야 할 때도 있지만 결국은 성령께서 승리가 완전히 실현

되는 지점까지 이끌어 가십니다. 그러면 중보자는 그가 모든 중보 과정을

'통과'하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승리에 대한 완전한 확신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이 있고 난 후, 빠를 수도 있고 늦을 수도 있지만, 

결국 승리가 현실로 나타나고 중보의 모든 과정이 끝이 납니다. 

한 중보자의 경험이 이에 관한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한 

중보자를 어떤 그리스도인 모임을 위해 한 주간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

니다. 그 모임에는 두 세력이 서로 얽혀있어서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르

고 하나님의 일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해결되어야 했습니다.

성령께서 멀리 떨어져 있는 그 중보자가 일주일 간 하나님과 함께하며

그 모임을 위해 온전히 기도할 의무를 지도록 뚜렷하게 인도하셨습니다.

그 중보자는 매일 성경의 여러 부분을 탐구하며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자신이 진정한 의미의 영적 전투에 참여하고 있음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5일째 되는 날에 모임의 위기가 정점에 달했고, 갑자기 

성령께서 모임의 상황을 걱정하고 있던 문제의 핵심 당사자가 경험한

것과 같은 고뇌를 중보자도 함게 겪게 하셨습니다. 약 한 시간쯤 지나서

중보자는 갑자기 영적 긴장이 풀리며 중보 과정의 중요 지점을 '통과'

했다는 확신과 함께, 주께서 승리하셔서 주님의 의도와 목적이 성취

되었다는 감격을 경험하였습니다. 더 기도하는 것은 불가능 했고,

주님이 영광스럽게 승리하셨다는 확신으로 인해 예배와 찬양을 이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확하게 사흘 후에 실제로 주님이 모임의

영적 문제를 해결하시고 승리하셨다는 소식이 도착했고, 그 후 몇 년

동안 하나님의 일이 놀라운 방식으로 풀리며 그 단체 안에서 승리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6 위의 사례는 특정 상황에 적용되는 중보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리즈 하월즈는 하나님의 종들에게 맡기신 하나님의 일에 중보가 적용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였습니다. 

허드슨 테일러와 중국내지선교회, 혹은 에이미 카마이클과 인도의 

도나부르와 같은 사례에서도 하나님의 종과 맡기신 사역에서 중보가 

얼마나 중요한 역활을 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종들은 그들에게 맡겨주신 일에 전적으로 헌신하였고, 어떠한 무거운

짐이나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일을 계속해야 함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포기하더라도 그들은 결코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주님의 일에 관련된 사람이라면 대적이 안팎에서 줄기찬 공격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마귀는 자신의 무기고에 온갖 무기를 가득 채워 놓고,

하나님의 일을 막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것입니다. 주님의 일을

맡은 자들은 시험이 올 때마다 계속 인내하며 승리할 때까지 견뎌내야 

합니다. 마귀는 중보자의 믿음을 약하게 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뜨리기

위해서라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합니다. 그러나 중보자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위로와 힘을 얻어서, 적의 포화 한 가운데서도 승리하는 그날

까지 하나님 안에서 믿음을 지킬 수 있습니다.

리즈 하월즈는 큰 대가를 치루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선교지로 가는

사람뿐 아니라 대학에서든 학교에서든 뒤에 남아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

같은 사람들도 중보자로서 먼 선교지의 선교사와 동등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음을 가르쳐주었습니다.

7 중보자의 길에는 십자가의 길과 같은 고통이 있지만, 또한 그리스도와

깊은 교제를 나누는 축복이 있습니다. 갈보리 십자가는 지고한 사람의 희생

이기에 중보를 통해 주님과 교제하면 주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깨닫고 그

안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게 됩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말했

듯이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중보자는 이미 사형 선고를 받은 자(고린도후서 1:9)이지만 성령께서 중보자

를 다루셔서 더욱 온전하게 순종하게 하시고 주어진 죽음을 실제로 받아들이

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중보자는 갈보리에서 죽으신 주 예수와 하나되는 가장

깊은 연합으로 인도받게 됩니다. 결국 "사망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생명은

너희 안에서 역사하느니라"(고린도후서 4:12)라는 말씀이 실제로 이루어집

니다. 이로써 중보자는 죽고 중보 대상인 사람들은 생명을 얻게 됩니다. 

순교한 초대 교회 지도자 중 한 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사랑이 못 박혔

도다!" 중보자가 더 깊은 중보의 단계로 갈수록 '못 박히신 사랑'인 주님과 

더 깊은 교제를 경험하게 됩니다. 기독교 역사를 보면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이 사랑은 잃어버린 세상을 향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마침내 특별한 

삶과 부르심을 통해 세상을 위해 중보한 사람들이 항상 있었습니다. 

더 깊은 중보

성령께서는 리즈 하월즈를 소수의 사람이 도달했던 깊은 중보의 세계로

인도하셨습니다. 그곳은 기도의 차원을 넘어선 영역이며,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헌신하여 세상의 일에서 완전히 구별된 영역으로, 하나님과 마귀

사이에 벌어지는 천상의 전투에 직접 참여하는 영역이며 적이 인간 사회에

어떤 곳을 공격하더라도 결국은 갈보리의 승리가 입증되는 영역입니다.

예수께서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다"(마태복음 28:18)라고

말씀하시며 제자들에게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누가복음 24:49)고 명령하셨습니다. 오직 성령만이 중보자를 하나님과

원수 사이에 필연적인 전투가 실제로 벌어지는 곳으로 이끌어 가실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때까지 중보하는 책임을 맡기실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리즈 하월즈에게 주석 공장의 젊은이를 위한 단순한 기도를 맡기

신 후 구주와의 더욱 더 깊은 친교로 이끄셔서 점점 더 "그의 죽으심을 

본받게"(빌립보서 3:30)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로 하여금 모든 시험에서

주 예수의 부활과 대속의 능력을 증명하게 하시고, 적의 권세로부터 사람

들이 해방되는 것을 목격하는 중보자의 희열을 맛보게 하셨습니다.

- 도리스 러스코우의 [리즈 하월즈에게 배우는 성령의 중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