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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전도자가 되다 - 첫 번째 야외 설교

놀라운 주의 사랑 2018. 5. 21. 22:40



거리의 전도자가 되다 - 첫 번째 야외 설교




존 웨슬리는 브리스톨에 도착하여 휫필드를 만났다. 그는 휫필드가 야외

에서 설교하는 것을 보고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자신은 그런 이상한 방식으로 설교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모든 

일에서 법과 질서와 품위를 지키며 살아 온 존 웨슬리였다. 그는 영혼을 

구원하는 일을 교회 안에서 하지 않고 교회 밖에서 하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존 웨슬리는 다음 날 주일 아침에도 휫필드가 야외 설교하는 것을 들으러

나갔다. 휫필드는 존 웨슬리에게 야외 설교의 실습을 시켜주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였다. 오전과 정오와 오후에 세 번이나 시범을 보여주면서

자기를 따라서 담대하게 설교할 것을 강권하였다. 그날 저녁 휫필드는

글로스터의 고향 사람들과 웨일즈 사람들에게 전도도 하고 조지아 고아원

설립 기금도 모아보려는 계획을 가지고 존 웨슬리를 브리스톨에 남겨두고

킹스우드(Kingswood)를 거쳐서 글로스터를 향하여 떠나갔다. 휫필드가

떠난 후 존 웨슬리는 아직도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여기서 야외 설교

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요 명령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날 저녁 존 

웨슬리는 두렵고 떨리지만 조금 용기를 내어서 니콜라스 가에 규칙적

으로 모이는 신도회의 수십명에게 산상수훈을 본문으로 설교하였다. 

설교를 하고 나니 좀 자신감이 생겼다.


존 웨슬리는 4월 2일 월요일 오후 4시쯤 브리스톨 시 변두리에 위치한

공터에서 약 3000명의 사람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였다.

그의 마음은 아직도 주저하고 있었지만 이미 여기까지 왔고 영국 국교

회의 전통에서 벗어나기로 마음먹었음으로 담대하게 설교할 수 있었다.

이것이 존 웨슬리의 첫 번째 야외 설교라고 할 수 있다. 그날의 설교

본문은 다음과 같다. 


"주의 영이 내게 임하셨도다. 주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심은 가난한 자들

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심이라. 주께서 나를 보내심은 포로된 자들

에게 자유를 눈 먼 자들에게 보게 함을 선포하고 눌린 자들을 놓아주고

주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심이라."(사 61:1-2, 눅 4:18-19) 


그날 저녁 존 웨슬리는 볼드윈 가의 신도회를 만나 설교하였고, 다음 

날은 뉴게이트 예배당에서 설교했다. 이때부터 존 웨슬리에게 본격적

으로 야외 설교의 장이 열리게 되었다. 18세기 부흥운동의 위대한 투사

세 사람은 같은 해 비슷한 시기에 야외 설교를 시작함으로써 부흥 운동에

뛰어들었다. 조지 휫필드는 1739년 2월 17일에 야외 설교를 시작했으며,

존 웨슬리는 6주 후 4월 2일 용기를 내어 같은 길을 출발했고, 야외 설교

를 강하게 반대하던 찰스 웨슬리도 마침내 10주 후 6월 24일에 두 선배의

길을 따랐다. 


1739년 4월 4일에 존 웨슬리는 브리스톨에서 가까운 밥티스트밀 공터

에서 1500명에게 설교하였다. 그는 5일부터 7일까지 브리스톨의 여러

신도회를 돌면서 설교하여 마치 심어놓은 나무에 물을 주듯이 회심자들의

신앙을 강화시키고 조직을 결속시켰다. 8일에는 아침에 브리스톨 시 

복판에서 1000명에게 설교하고, 곧 킹스우드에 있는 하남산(Hanham 

mount) 광부와 그 가족 1500명에게 설교하고, 저녁에는 킹스우드 건너

동네 로즈그린에 모인 약 5000명에게 설교하였다. 


킹스우드는 석탄과 중석 광산지대로서 주민의 대부분이 광부들이었고,

존 웨슬리는 킹스우드에서 제일 높은 언덕인 하남산 꼭대기에 올라서서

설교하였다. 당시 광부들 중에는 폭도들도 있었고 성격과 행동이 거칠고

험악하여 다루기 힘든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에게는 한 번 화가 나면

그 자리에서 달려들어 사람을 해치는 버릇이 있어 그들에게 설교한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광부들은 존 웨슬리의 온화한

모습과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에 매료되어 아무런 거부감 없이 설교를

경청하였으며, 설교를 듣는 중에도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이 죄를 회개하고 큰 소리를 지르며 영혼의 고통을 호소하고

성령의 강한 역사를 감당하지 못하여 뒤로 넘어져 경련현상을 일으키고,

더러는 입신(入神)의 경지에 들어가기도 하였다. 


10일에는 브리스톨에서 조금 떨어진 바스(Bath)에서 1000여 명에게 

설교하였고, 오후에는 약 2000명도 더 되는 무리에게 설교하였다.

14일에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이 모여 사는 구빈원(poor house)에

가서 300-400명에게 설교하였고, 그들과 대화하고 먹을 것을 주며

위로하였다. 15일에는 하남산 언덕에 모인 5000-6000명에게 그리고

정오에는 3000명에게 설교하였다. 같은 날 늦은 오후에는 로즈그린에

모인 5000명에게 설교하였는데, 바로 인접한 브리스톨에는 폭우가 

계속 내렸는데도 로즈그린에는 설교가 끝날 때까지 먹구름만 끼고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존 웨슬리는 자신의 설교를 듣는 사람들이 죄를 회개하고 멸망으로 

가던 영혼이 구원의 길을 찾으며 신생(新生; New birth)을 체험하고

경건치 않은 사람들이 경건한 사람으로 변화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을 보면서 복음의 말씀이 지닌 능력을 목격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이 자신을 이와 같은 복음전도자로 부르셨다는 전도자의 소명을 

깨달았다. 야외 설교가 확산되어 감에 따라 존 웨슬리의 마음은 잃어

버린 영혼을 구원하는 복음전도의 열정으로 불붙어갔다(burning heart). 


만약에 존 웨슬리가 야외 설교를 하지 않았다면 메도디스트 부흥운동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며, 존 웨슬리도 역사에 위대하게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야외 설교는 존 웨슬리가 미리 연구해 낸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주어진 방법이었으며, 처음에는 존 웨슬리도 억지로 하게 되었으나 곧

이것이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야외 설교가 구약

시대 예언자들의 설교 방법이었으며, 신약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설교

방법이었고 초대교회에는 사도들의 설교 방법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웨슬리는 더욱 용기와 확신을 갖고 설교하게 되었다.


존 웨슬리는 교회사에도 찬란한 야외 설교의 전례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

하고 하나님께 더욱 감사했다. 이미 5세기 이전 아일랜드에 복음을 전한

켈틱 교회의 창설자인 성 패트릭(St. Patrick)과 그를 잇는 여행 전도자

니니안과 콜룸바도 야외 설교로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복음화하였다.

그리고 6세기 로마 가톨릭교회의 선교사로 파송되어 영국의 복음화에

기여한 성 아우구스티누스(St. Augustine)와 그의 수도사들도 영국 전역을

여행한 야외 설교자들이었다. 13세기 이탈리아 아시시의 수도 성자

프란시스(St. Francis)와 그의 제자들도 여행하며 야외 설교를 통하여

복음을 전파하였다.


야외 설교의 전통은 종교개혁 시대 스코틀랜드의 복음주의자들과 조지

팍스와 초기 퀘이커교도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18세기에도 잉글랜드

에 야외 설교의 선구자들이 있었으니, 바로 하웰 해리스와 조지 휫필드, 

그리고 침례교 부흥사들과 영국 국교회 복음주의자들이었다. 존 웨슬리는 

이들의 전통을 이어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존 웨슬리의 야외 설교는 

당시 사회와 민족, 그리고 세계 인류에 끼친 영향력에서 그들과 비교할 

수 없이 크고 강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존 웨슬리가 야외 설교를 시작한 

날은 올더스게이트 회심 체험만큼이나 중요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날이

라고 할 수 있다. 이날부터 존 웨슬리는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라는 

열정으로 불타는 가슴으로 일생을 살았던 것이다. 아마 이날이 없었다면 

이 세상에 메도디스트 교회가 생겨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메도디스트 

교회는 야외 설교, 즉 노방전도로 탄생하고 부흥한 교회다. 그러므로 

복음주의 신앙과 복음전도는 메도디스트 교회의 뿌리요 은사요 

능력이요 영광이다.



  


- 김진두 목사님의 [존 웨슬리의 생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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