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함께하는 삶

▤ 작은 천국의 도서관 ▤/♥ 변승우 목사님 글 1

[긴급 수혈] 허다한 무리

놀라운 주의 사랑 2015. 8. 3. 18:48





예수님은 오늘날의 전도자나 설교자와 크게 달랐습니다. 



오늘날의 설교자는 값싼 은혜를 전한 뒤 영접 기도를 따라하게 하고 


구원의 확신을 심어 줍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엉터리로 일을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을 따르면 얻는 것과 잃을 것이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설프게 제자가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 때문에 흥분하거나 기뻐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을 격려하므로 그들이 거짓된 개념과 확신을 갖도록 지도 않으셨습니다. 


누가복음에서 우리는 그런 사례를 세 차례나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사례는, 누가복음 9장 57-62절입니다.



"길 가실 때에 혹이 여짜오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좇으리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하시고 또 다른 


람에게 나를 좇으라 하시니 그가 가로되 나로 먼저 가서 내 부친을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가라사대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하시고 또 다른 사람이 가로되 주여 내가 주를 좇곘나이다마는 나로 먼저 내 가족


을 작별케 허락하옵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니라 하시니라."



두 번째 사례는, 본문 누가복음 14장 25-27절 그리고 33절입니다.



"허다한 무리가 함께 갈새 예수께서 돌이키사 이르시되 너는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세 번째 사례는 누가복음 18장 18절-23절입니다.



"어떤 관원이 물어 가로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네가 계명을 아나니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 증거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여짜오되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네가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시니 그 사람이 큰 부자인고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본문에 나오는 "허다한 무리"는 대부분 이런 유형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제자의 조건을 말씀한 것입니다. 


그들은 진정한 제자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의 필요와 호기심 


혹은 군중 심리 때문에 예수님을 따른 것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한때 굉장한 열심을 내지만 결국 다음 세 가지 중 하나가 됩니다.





(1) 가짜 제자



요한복음 8장에서 예수님은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31)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종은 영원히 집에


거하지 못하되 아들은 영원히 거하나니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32, 24-26)



무슨 말입니까? 이들이 비록 예수님을 믿었지만 즉 본문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예수님을 믿고 따랐지만 진짜 제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가짜 제자, 바꾸어 말해서 명목상의 신자라는 것입니다.


본문 28-30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희 중에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예산하지 아니하겠느냐?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가로되 이 사람이 역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이 말씀에 근거하여 존 스토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독교인의 세계는 반쯤 짓다가 버려둔 망대들의 파편들 -즉 건축을 시작했다가 완성하지


못한 폐허들- 로 덮여 있다. 매년 수천 명의 남녀들이 그리스도를 따를 때 치러야 할 비용을


계산해 보지도 않은 채 따르겠다고 나선다. 그 결과는 오늘날 기독교계의 커다란 수치인


소위 '명목상의 기독교'라는 것이다. 기독교 문화가 보편화된 나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고상하지만 얄팍한 기독교 신앙의 가면을 쓰고 있다. 그들은 존경을 잃지 않되 또 불편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신앙생활을 한다. 그들의 종교는 크고 안락한 쿠션이다."



오늘날 한국 교회 안에 예수님을 믿지만 제자의 조건에 대해 무지하고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 여전히 죄에게 종노릇하는 명목상의 신자들이 많습니다.


가짜가 얼마나 많은지 진짜가 왕따 당하고 놀림 받기 딱 좋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본문에 나오는 허다한 무리와 같은 사람들은 예수를 믿더라도 대부분


명목상의 신자가 됩니다.





(2) 타락한 사람



허다한 사람이 큰 무리를 지어 흥분과 감동 속에서 주님을 따랐습니다.


그런데 언제까지 이들이 주님을 따를 것 같습니까?


이들은 믿을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언제라도 등을 돌리고 떠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말씀 때문에 따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요 6:1-2 "그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 바다 곧 디베랴 바다 건너편으로 가시매


큰 무리가 따르니 이는 병인들에게 행하시는 표적을 봄이러라."



26-27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썩은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의 인치신 자니라."



그 후 예수님께서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인 자신, 


즉 자신의 살과 피의 의미에 대해 자세히 가르치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의 태도가 돌변합니다. 



요 6:52, 60, 66 "이러므로 유대인들이 서로 다투어 가로되 이 사람이 어찌 능히


제 살을 우리에게 주어 먹게 하겠느냐?...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들을 수 있느냐?


이러므로 제자 중에 많이 물러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



그런데도 예수님은 한 술 더 떠서 열두 제자에게 


"너희도 가려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도 베드로가 명 대답을 했습니다.


"주여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68)


그러므로 말씀을 잘 듣고 진리를 깊이 깨달은 것이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에 주님을 따르는 자들은 믿을 것이 못 됩니다. 


그런데 본문의 허다한 무리가 바로 그런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외관상으로는 주님을 따르고 있었지만 


주님을 따르는 자들이 지불해야 할 대가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피상적으로 주님을 따랐습니다.



그래서 제임스 패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복음주의자들은 도움이 필요하다...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 우리는 율법이 없는


복음과 회개가 없는 신앙을 전하고 있다. 그 결과, 구원의 은사는 강조하지만 제자로서


치루어야 할 대가는 소흘히 하게 된다. 그러니 개종하겠다고 고백했던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다시 타락해 버린다는 것이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또, 릭 조이너는 [여정의 시작]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눅 8:11).


씨 자체가 식물의 형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그 씨 안에는 장차 드러날 식물의 


유전자 코드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말씀 안에 있는 씨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우리 안에


심겨진 말씀의 본질과 그 씨가 자라서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계의 씨앗 속에 장성한 식물의 유전자 코드가 들어 있는 것처럼, 믿음을 키우기 위해


사람의 생명 속에 처음으로 심겨진 영적인 씨앗은 그 사람의 영적인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가 됩니다. 주 예수님이 자신을 따르는 제자가 되는 조건을 결코 양보하시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이 처음 받은 말씀의 질이 그 사람의 믿음의 질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예수님은 잘 아셨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모임의 숫자나


전도 보고 자료를 메우기 위해 처음에 헌신했던 그 기준을 낮춘다면, 우리는 또 전체


교회의 영적인 조직을 약화시키는 데 일조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잠자리가 고치에서 힘겹게 나올 때 안쓰러워서 도와주려고 인위적으로 


껍질을 제거해 주면 날개에 기름이 돌지 않아 날 수 없게 됩니다.


즉 땅에 속한 세속적인 신자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날지 못하는 잠자리는 곧 다른 생물의 먹이가 됩니다.


즉 그들은 머지않아 마귀의 밥이 됩니다.


그들은 데마가 다시 세상으로 돌아간 것처럼 다시 세상으로 돌아갑니다


(딤후 4:10).


이것이 바로 분문에 나오는 허다한 사람과 한국 교회의 특징입니다.


한국 교회는 진리를 희석시킴으로써


예수 믿는 것을 쉽게 만들었고 그래서 쉽게 사람들이 세상으로 돌아갑니다.


전도할 때 물어보면 상당수가 한 때 교회에 다녔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가 회복되고 건강해지려면


진리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3) 배교하는 자




본문에 보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큰 무리를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아십니까? 훗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친 사람들도


큰 무리였습니다. 그리고 이 두 무리의 상당수가 동일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처럼 허다한 무리의 상당수가 결국에는 배신자가 됩니다.



릭 조이너는 [추수]라는 책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결단'을 쉽게 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복음이


거의, 또는 전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없다고 할 정도까지 깎아내렸고 이렇게 함으로써


바로 복음이 갖는 구원의 능력 자체를 소멸해 버렸다... 쉽게 결단을 한 이들은... 다가오는 


날 믿음을 버리고 떨어져 나갈 뿐만 아니라 참된 복음의 가장 무자비한 원수들 중의 


일부가 될 것이다."



같은 책에서 릭 조이너는 또 이렇게 썼습니다.



"큰 무리가 주님께로 오기 시작할 때, 중요한 것은 그들을 참된 기독교인이 되게 하는 


것이며, 흥분하여 그저 무더기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교회나 특정 인물, 교리에


따르려거나 자기들의 필요를 채우려고 기독교로 개종하는 이들은 흔히 핍박 중에 


배신자들이 될 것이다. 교회가 너무 쉽게 사람들을 받아들이려고 하는 경향은 그 대가로 


많은 생명을 잃게 할 것이다."



씨 뿌리는 비유에 보면 돌밭이 나오는데, 예수님은 돌밭을 이렇게 풀이하셨습니다.



마 13:20-21 "돌밭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을 인하여 환난이나 핍박이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이것이 제자가 지불해야 할 조건을 모르고 그저 흥분해서 따르는 


허다한 무리들의 미래입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진정한 신자가 아닌 명목상의 신자가 되고,


타락하여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고, 환난이나 핍박이 오면 배교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그 따르는 숫자를 보고 흥분하시거나 기뻐하시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주님을 따르겠다고 


자발적으로 고백할 때 달가워하지 않은 것도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대다수의 목회자들은 예수님과 달리 


이런 유형의 사람들을 보고 흥분하고 기뻐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성급하게 구원의 확신을 심어 주고 


절대 버림받지 않는다고 가르칩니다.


슬프지만 이것이 한국 교회의 현주소입니다.






- 변승우 목사님의 [긴급수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