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결부된 말씀만이 효력이 있다!

믿음과 결부된 말씀만이 효력이 있다

앞에서 살펴본 은혜의 몇 가지 측면을 그런 각도에서 살펴보자.

성경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 3:16)라고 말한다. 

예수님은 온 세상 모든 사람의 속량물이 되셨다. 베드로가 더 

자세히 설명한다.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벧후 3:9).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을 주셨을 뿐 아니라

또한 모든 사람이 그 구원을 받기를 원하신다.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받는 것이 그분의 마음이요 뜻이다.

그러나 모두가 다 구원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사실

예수님에 따르면 인류의 다수가 구원받지 못한다.

에수님은 말씀하신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 7:13-14).

왜 인류의 소수만 천국에 들어가고 다수는 영원히 지옥에 가는 

것일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인류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하시려고 그토록 큰 고통과 고뇌와 희생을 치르셨거늘 왜 그것을

찾는 자는 그토록 적은 것일까?

말씀이 그들에게 유익하지 못한 것은 말씀을 믿음과 결부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3장 16절의 말씀을 다시 보라.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믿어야 한다. 믿음이다. 바울의 말을 들어 보라.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은헤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은혜만이 우리가 용서받고 새롭게

되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러나 분명히 은혜는 믿음의 송수관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롬 2:28). 믿음의 송수관이 없이는

은혜도 없다. 아무리 풍성히 공급해 주셔서 나의 것이 되지 못한다.

바울은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롬 10:14)라고 했다.

구원을 받으려면 "그분의 은혜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그러나 

물리적인 귀로 듣는 것은 시작일 뿐이다. 

바울은 계속해서 "그러나 그들이 다 복음을 순종하지 아니하였도다"

(16절)라고 말한다. 

왜 복음을 들어도 모두가 다 믿는 것이 아닐까? 많은 이유가 있지만 

바울은 다음 절에 주된 이유를 밝힌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17절).

잘 보면 바울은 두 가지 들음을 지적하고 있다. 하나는 물리적인

귀로 듣는 것이고, 또 하나는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 

예수님이 항시 반복하신 말씀이 있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마 11:15, 13:9, 43, 막 4:9, 23, 7:16, 눅 8:8, 14:35). 예수님을

따르던 청중들은 물리적으로는 그분의 말씀을 들었는지 몰라도 

마음으로는 듣지 못했던 것 같다. 마음이 곧 믿음의 자리라서 그렇다.

우리 마음은 고귀하고, 갈급하고, 반응할 의향이 있는 상태에서

듣게 된다(눅 8:15 참조). 그런 상태일 때 은혜의 말씀이 들려오면

받는다.

그리고 오직 말씀만이 우리 존재의 핵을 꿰뚫을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을]...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히 4:12).

찌른다는 말은 뚫고 지나가 뜻하는 목적지에 들어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의 의식적 사고나 지성이나 감정을 뚫고

지나가, 참 믿음이 싹트는 곳인우리 존재의 핵에 들어갈 수 있다.

그것을 알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 전통, 리더십 원리,

철학적 관념, 하나님 개념 등이 아니라 - 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인식한다. 

말씀만이 뚫고 들어가 참 믿음을 낳을 수 있다!

  존 비비어 목사님의 [은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