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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준비

놀라운 주의 사랑 2018. 5. 22. 00:08



설교자의 준비



설교자의 생활에 그 다음 문제되는 중요한 것은 성경을 읽는 문제입니다.

설교자가 매일 정규적으로 성경을 읽어야 함은 분명합니다. 내 주요 좌우명

은 이렇습니다. "성경을 조직적으로 읽으라." 되는 대로 성경을 읽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 말이 의미하는 바는 사람들은 자기가 애호하는 구절만을

읽으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전체로 읽는 것의 절대적인 중요

성을 아무리 강하게 강조한다고 해도 지나칠 수 없습니다.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모든 설교자들은 최소한 일년에 한 번 정도는 전체 성경을 완

통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여러분 나름의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 의해 되어진 방법들 중 하나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목회 초기에 나는 교회 교인들을 위해 하나의 계획표를 작성해 

놓고 로버트 머리 멕체인이 번디(Bundee)에 있는 그의 교회 교인들을 

위해서 만든 계획표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이 앤드류 보나

(Andrew Bonar)가 쓴 맥체인의 전기에 나타나 있습니다. 맥체인의 

계획표를 따르면 하루에 4장씩 읽도록 짰기 때문에 매년 구약 한 번, 

신약과 시편을 두 번 읽게 되어 있었습니다. 많은 현대의 계획표와는 

달리 그는 조그마한 부분이나 여기저기서 몇 절이나 적은 작은 문단을 

뽑아 고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성경을 전체 통독하는 데 

여러 해가 걸리고 다 합쳐 보아도 몇 구절은 생략되는 경우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맥체인의 전체 목적은 교인들로 하여금 매년 건너

뛰는 부분 없이 성경을 곧바로 꿰뚫고 나가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설교자의 성경읽기가 최소한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나는 이것이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의 하나임을 발견했습니다. 

그렇게 한 다음에 주석들이나 다른 참고서적들을 가지고 성경의 어느 

한 책을 연구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때까지 서술한 성경 읽기는 

개관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한 특별한 부분, 여러분이 읽어 둔 

성경 장(章)들 중에 좋아하는 어느 하나를, 얻을 수 있는 모든 참고서와 

원어 지식과 기타 모든 지식을 동원해서 상세하고 조심스럽게 연구해 

나가는 것입니다.


나는 이 점을 더욱더 강하게 강조합니다. 설교자가 빠질 수 있는 가장

어리석은 습관 중 하나는 설교본문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만 성경을 

읽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위험합니다. 그것은 힘이 닿는 데까지 

막아야 하고 물리쳐야 하는 일입니다. 설교 본문을 찾으려고 성경을 

읽지 마십시오. 성경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영혼에 제공하신 양식이기 

때문에,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성경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방편이기 때문에 성경을 읽으십시오. 성경이 생명이 떡이요 여러분의 

영혼의 양식과 영혼의 잘됨을 위해 공급된 만나이기 때문에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설교자는 본문을 찾기 위해 성경을 읽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니 그가 

아까와 같이 성경을 읽을 때 -모든 신자가 그래야 함- 그가 읽고 

있는 말씀이 부딪쳐 오고 그를 때리고 그에게 말하는 것을 갑자기 

발견하게 하고 그에게 하나의 설교를 제시해 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기서 나는 여러 면으로 나의 설교자로서의 생애에서 얻은 가장 큰 

발견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는 그것을 혼자서 

발견해야 했고 나로부터 그것을 소개받는 사람들은 모두 고마워했습

니다. 여러분이 이런 식으로 성경을 읽고 있을 때 -여러분이 성경을 

많이 읽었든 적게 읽었든 상관 없습니다- 만일 한 구절이 유별나게 

부딪쳐 오면 계속 읽어나가지 마십시오. 즉시 멈춰서 그 구절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 구절이 여러분에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귀를 기울이고 그것에게 말해 보십시오. 즉시 읽기를 중단하고 여러

분을 때리던 그 말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연구하십시오. 

설교의 뼈대를 발견할 때까지 계속 그렇게 하십시오. 그 말씀이 여러

분에게 말하였고 한 메시지를 암시해 줄 것입니다. 내가 발견해야

했던 그 지점에서의 위험은 "아! 좋았어, 이것을 기억하고 있어야지" 

하고 자신에게 말하고는 읽기를 계속하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주일날 전할 설교나 본문 하나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자, 그날 읽었던 그 말씀이 뭐더라? 맞아, 그 장에 있는 

그 구절이야" 하고 스스로 말합니다. 그 다음에 그 구절로 돌아가기는 

했는데 그 구절이 자기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그 구절을 재포착하지 못한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내가 말하는바 어떤 것이 여러분에게 부딪쳐 오거든 즉시 멈추어서 

마음속의 하나의 설교의 구조를 만들어 놓으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끝내지 마십시오. 종이에 옮겨 놓으십시오.


아주 여러 해 동안 나는 반드시 책상 위에나 호주머니에 비망록(備忘錄)

을 준비해 놓고 성경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것이 떠올라 나를 

감동시킬 때 즉시 나는 그것을 내 비망록에 적어 놓았습니다. 설교자는 

다람쥐 같아야 합니다. 다가올 겨울을 위해 양식을 모아서 쌓아놓는 

다람쥐의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설교의 골격을 

만들어 그것을 종이 위에 옮겨놓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기억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기억하겠지 생각하지만 얼마 안 가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것과 연관되는 원리는 정확히 

시험(examination)에도 적용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앉아서 

강의를 청종하는 것과 강의자가 어떤 일을 말하는 것을 듣는 것이 

무엇인지 압니다. 여러분은 들을 때 "아, 그거, 알고 있는 건데!"하고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그 다음에 시험장에 들어가서 바로 그 문제에 

대한 물음에 답변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에 관해 알고 있지 않다는 

것을 문득 발견하게 됩니다. 알거니 생각했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그 법칙이 그런 것처럼 어떤 일이 여러분에게 떠오를 때 종이에 옮겨

놓으십시오. 그 결과 설교 뼈대를 적은 파일(file)이 쌓이게 되는 것입

니다. 그러면 정말 풍부하게 됩니다.


나는 토요일 날이 되면 주일날 전할 본문이나 설교가 없어 안절부절

하는 목사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내가 말씀드린 

것을 실천하지 않았던 데서 기인합니다. 설교자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뽑아야 한다면 이것은 실천적인 면만이 아니라 말할 것 없이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입니다. 나는 여름 휴양을 떠나기 

바로 전에 설교 대지를 엮어 모은 파일을 훑어보았을 때 나는 같은 

주제에 관해서 설교안(說敎案)이 10개나 되는 것을 우연히 알았습니다. 

나는 거기서 그것을 순차적으로 정리했더니 내가 돌아올 동안 열 개의 

연속 설교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느 의미에서 나는 

더 이상 휴일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 D. M. 로이드 존스의 [목사와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