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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목표는 성화

놀라운 주의 사랑 2017. 6. 27. 00:12



여전히 목표는 성화




그날 저녁에 존 웨슬리는 형제들의 축하를 받으며 함께 기쁨으로

찬송하고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도 그는 자신을

핍박했던 사람들을 위해서 힘써 기도하였다. 그러나 그는 곧 마음에

가득 찼던 평화와 기쁨이 사라져버리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이것이

진정한 신앙인가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존 웨슬리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즉 마음의 평화와 죄에 대한 승리는 참된 

신앙에 따르는 것이다. 특별히 그러한 은사를 얻기 위해서 간절히

애통하고 구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꼭 주신다는 사실도 발견

하였다. 그러나 그 기쁨이나 평화는 처음 경험할 때는 있지만 줄곧

끝없이 계속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알았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

서 그것을 주시기도 하시고 거두어들이시기도 하기 때문이며, 무엇

보다 인간의 마음이 자주 유혹을 받으며 연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

했다. 존 웨슬리는 집에 돌아오자 곧 여러 가지 유혹을 받았고 이것을

이기기 위해서 소리쳐 기도했더니 유혹을 물리칠 수 있었다. 유혹을

받는 것은 전에나 이제나 동일하지만 전에는 가끔 부분적으로만 승리

했던 반면에 이제는 항상 전적으로 승리하게 되었다. 존 웨슬리는

전적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유혹을 받을 때마다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고, 영적인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서 힘을 다해 기도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이와 같이 존 웨슬리는 올더스게이트에서 하나님 앞에 의롭다 여김을

받는 것은 오로지 은혜를 믿음으로만 된다는 것을 발견하는 동시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더 발견하였다. 즉 올더스게이트에서 마음이

뜨거워진 체험으로 그의 신앙의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가 올더스게이트에서 체험한 것으로 은혜를 믿음으로 의롭다 여기

심을 얻는 칭의(justification by faith)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지, 성화

(聖化)의 문제까지 모두 해결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즉 그는 올더

스게이트에서 죄를 용서하시고 죄인을 무조건적으로 받아주시는 

대속(代贖)의 은혜와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asurance)하게

되는 칭의의 은혜를 경험한 것이지 그의 성품과 생활까지도 완전히

성화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마음이 뜨거워진

체험 이후에도 처음부터 추구하던 완전 성화의 목표를 거둘 수 없었다.

그의 생애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던 것이다. 


당시의 영국에서 국교도가 복음주의적인 회심을 체험한다는 것은

곧 예정론을 믿는 칼빈주의자가 되는 것을 의미하였다. 영국 교회사

서 회심을 하였다는 사람치고 칼빈주의자가 되지 않은 자가 거의 

없었다.이상하게도 당시에 복음주의 신앙이란 예정론을 믿는 것으로 

통하였던 것이다. 적어도 5-6명의 옥스퍼드 신성의 회원이었던 메도

디스트들이 그랬으며, 조지 휘필드까지도 예정론자가 되었다. 그러나

유일하게 예외가 있었는데, 그것은 존 웨슬리 형제였다. 그들은 복음적인

회심을 체험하고도 여전히 성화를 추구하는 신앙을 버리지 않았다. 

그들은 '오직 은혜'와 '오직 믿음'의 구원의 복음을 믿으면서도 여전히

성화를 신앙의 목표로 붙들었다. 1744년 첫번째 총회에서 존 웨슬리는 

메도디즘의 발생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1729년 영국에 두 청년 형제가 성경을 읽다가 성결치 아니하고는 구원을

얻을 수 없음을 깨닫고 자신들이 거룩하고 깨끗하게 되기를 힘쓰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와 같이 하도록 권면하였다. 1737년에 이르러서는

사람이 성결케 되기 전에 먼저 의롭다함을 얻어야 될 것을 깨달았으나 여전

히 성결이 그들의 목적이었다(but still holiness was their point). 그때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격려하사 세상으로 나가서 성결한 백성을 일으키게 

하시었다."


회심의 형태는 다양하다. 존 웨슬리의 회심은 집을 나간 둘째 아들 탕자의

회심과는 너무나 다르다. 또 무신론자나 기독교를 핍박하던 사람들의 

회심도 아니고 이교도나 타종교의 회심도 아니다. 그것은 성자의 회심이

고 해야 할 것이다. 존 웨슬리의 회심은 인간이 행위의 노력으로 구원을 

추구하던 길에서 하나님의 전적인 은총으로 구원을 얻는 은혜의 복음으로 

돌아 온 복음주의적인 회심이다. 그는 한 번도 하나님을 멀리 떠난 적이 

없으며, 세상의 유혹에 빠져서 방황한 적도 없다. 그는 오히려 완전 성결의 

삶을 인생의 한 가지 목표로 정하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몸과 마음과 

힘을 다하여 정진하여 살아온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목표를 이루는 것이 자신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로지 하나님의 전적인 은총과 도우심이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음을 깨달은 것이다. 이제 그는 하나님의 은총의 도우

심에 자신을 맡기면서 믿음과 순종의 행위와 사랑의 실천을 통하여 완전한

성화를 이루어 나가게 되었다. 즉 순간순간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면서 끊임

없이 기도하는 동시에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진리에 순종하고

사랑을 실천하여 하나님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성화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그때부터 존 웨슬리는 메도디스트 신도회 회원들에게 칭의의 구원을 얻은

믿음과 기쁨과 감사를 잊지말고, 칭의의 은혜에 굳게 서서 완전 성화의 

은사를 구하라고 격려하였다. 당시의 칼빈주의자들은 칭의의 의미를 지나

치게 확대하여 칭의가 성화까지 다 해결하는 것으로 오해하였다. 존 웨슬리

는 이러한 칼빈주의자들의 오해와 오류를 시정하려고 노력하면서 칭의란

다만 죄의 용서와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탄생하는(新生 ; new birth)것을

의미할 뿐 신앙생활 전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그러므로 존 웨슬리는 정상적이고 진실된 믿음을 가진 신자는 믿음으로 

구원받는 은혜에 굳게 서서 성화의 은사를 열심히 구하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 김진두 목사님의 [존 웨슬리의 생애] 중에서...